혼다/CBR400RR (NC23)

1988 CBR400RR 정비일지 (2) - 분해

화감 2025. 1. 16. 01:43

가져오고 내가 또 방치하다가 슬슬 시작해야겠다싶어 2024년 말이 되어서야 작업을 시작헀다

 

중간에 작업실도 만들고 에이프도 작업하고 여러가지 하다가 많이 늦어졌다

 

슬슬 부품차부터 분해해본다

일단 전체적인 상태를 보자

사진은 더 못찍었지만 똥불이랑 사이렌 그리고 컨트롤러가 달려있던걸 보니 아마도 라쿠카라차가 달렸었나?

아무튼 돈 많은 무서운 엉아가 타시던 바이크였나보다

 

엔진 상태도 봐야겠다 캡을 열어서 14mm 소켓으로 돌려본다

지랄

 

안 돌아간다ㅠㅠ

 

다행히 부품차 엔진이어서 상관은 없지만 좀 아쉬운건 사실인데

 

그래도 억지로 돌리니 실린더 쪽에서 무슨 마찰음이 나며 돌아가긴 한다

 

뭔가 모래가 들어있는듯한 그런 소리...?

 

그만 알아보자

 

카뷰레터 뺄 때 사진인데 부품차에 있는 순정 캬브르 꼭 살려야만 해서 어루고 달래 잘 빼내어본다

 

역시 고착돼서 야마날떈 드릴이지~

 

볼트 대가리만 날린다

내가 이런거 아님;;;

진짜 무슨 생을 살아온거야 ㅠㅠ

 

저거 보고 좀 당황했지만 잘 빼냈다

열풍기로 인슐레이터 조지고 힘차게 캬브 적출

상태보소;

 

이건 센터가면 무조건 교환하라고 할 만한 그런 상태

나는 안 볼란다

연료 관에서 모래가 나온다 ㅎㅎ

ㅜㅜ

진짜 이렇게 정비하시는 분들은 정말 대단하세요!

 

평생 이렇게 작업하시면 3대가 잘 먹고 살거랍니다!

부품차에는 의외로 구하기 힘든 순정 매니폴드가 달려있었다

 

근데 소음기도 순정이긴한데

MV4는 NC29껀데

 

머플러의 기능을 상실한지 오래되어 보인다

 

앙상하게 남은 차대

나머지도 싹 벗겨주고 차대도 들어낸다

 

차대번호는 타각이 아니지만 서류분실이라 안타깝게도 고물행

 

아니면 번호 밀어버리고 전시나 해 둬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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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서류차 분해

그래도 이건 바이크의 탈이라도 쓰고있다

 

굴러 가지는 않지만....

프론트 카울을 벗겨내면 뇌가 보이는 외계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저 커넥터 자리잡은것 좀 보라

 

역시 버블이 한창일 떄 만들어진 원가 절감이라곤 단 하나도 찾을 수 없는 이 배열

 

1988년 당시의 고무인데 아직 말랑말랑 하다

 

세척해서 재사용 가능

이건 헤드라이트와 프론트카울 연결부에 들어가는 스펀지인데

 

NC29나 NC35 등 90년대에 나온 두 눈깔 친구들은 고무 벨트로 되어있다

 

스펀지는 형태는 남아있지만 손톱만 갖다 대어도 바스라지는 상태

 

작업대 위에 정성스럽게 다시 맞추어 치수 측정 후 사진을 남겨본다

 

차후에 도면그려서 에바폼으로 레이저커팅하면 될 듯

 

커넥터 전부 빼주고 베선 탈거 해준다

스티어링 스템 안빠져서 고생좀 했다

이렇게만 봐도 예쁘게 생겼군

 

이 친구는 그래도 운행 했던 차라서 냉각수가 들어있다

 

라디에이터 탈거를 위해 냉각수부터 모두 뽑아주자

라디에이터 상태를 좀 봐라

 

여태껏 누수가 없던게 신기하네 ㅋㅋㅋ

 

라디에이터는 상태가 좋아보여 그대로 써 보려 했는데 안되겠다 ㅠㅠ

실린더 내부에도 냉각수가 남아있다

 

혼다를 전부 만져본건 아니지만 혼다 4기통들은 대부분 여기 냉각수 드레인플러그가 있다

좌측 먼저 뺴주고

우측도 마저 빼준다

 

그리고 차대를 빼다가

왼쪽 볼트가 고착되어서 빼내다가 그대로 부러져버렸다

 

쉽게 빼주고~ 라고 하고싶지만 이거 뺴는데 한시간 걸렸다

 

뭔놈의 나사가 얼마나 꽉 물고 있는지 리버스탭 두개 뿌러트렸다 ㅋㅋㅋ

 

그래서 그냥 리코일 할 생각으로 드릴로 나사를 아예 삭제시키고 탭 냈다

운 좋게 나사만 전부 깨쳐내서 리코일 안 해도 되겠다~~

 

이제 분해한 부품과 차대를 선반에 잘 모셔두고

이제 하나하나씩 잘 세척할 차례이다